메타, 2023년 트렌드 보고서 -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

메타, 2023년 트렌드 보고서 - 떠오르는 문화

1. 정체성 탐험, 나를 알아가는 새로운 여정

1.1 내 몸은 나의 신전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인드, 아름다움, 자율성 등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몸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율성과 신체적 완전성에 관한 문제를 점점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설문조사 대상 약 4명 중 1명이 #내몸사랑하기운동(#BodyPositivityMovement)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접근성, #신경다양성(#neurodivergence)과 같은 대화 주제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음에 따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개념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몸에 난 털이 뜨거운 주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모할 것인지(화학적 제모제, 제모기) 아니면 털을 그대로 둘 것인지(겨드랑이털)에 관한 논의를 벌이며 성별에 따른 사회적 규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신체 개조에 관한 대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본능적인 자기 표현 방식이기 때문이겠죠. 신체 자율성에 관한 매우 실질적인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바타 등의 주제에 관한 대화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미래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신체적 존재감이 물리적 세계를 뛰어넘어 가상 세계까지 확장될 것입니다. 이미 전 세계 응답자의 51%가 가상 상품(브랜드의 가상 제품)을 구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진정성에 더 큰 관심을 가짐에 따라 앞으로 물리적 세계와 메타버스에서 포용적인 대표성을 반드시 전략의 중심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1.2 중요한 중년기

중년을 새로운 변화의 시기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40세~60세를 중년이라고 하며 이 생애 단계의 중간에 X세대(그리고 이후 밀레니얼 세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듯이, X세대도 중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있죠.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졌을까요? 바로 중년기가 위기를 겪는 시기일 필요가 없다는 거죠. 중년기는 두 번째 청소년기에 더 가깝습니다. 이번에는 어색함이 줄어들고 자기애는 늘었다는 점이 다르죠. 중년층은 이를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재평가하는 시기로 삼고 있습니다. Facebook에서는 중년에 관한 대화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사람들이 영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은 자기 성찰, 심지어 삼십칠도품(깨달음에 이르는 법)이 지닌 놀라운 힘을 깨닫고 있습니다. 35세~54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젊은 세대에 비해 이러한 논의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중년층은 삶의 균형과 통제를 찾아 지금껏 형성한 관계를 재평가하고 자신의 커리어와 재정 현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들은 운동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모험을 떠나고, 휴가를 비롯한 새로운 경험을 찾고 있죠. 다시 말해, 자신을 돌보고 있는 겁니다. 이는 엄청난 저력을 가진 전략입니다. 중년층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장 진실되면서도 가장 훌륭한 자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친구들이나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통해 안내를 받고 이해와 인정을 구하면서 새로운 사고방식과 습관, 그리고 제품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1.3 문화적 다양성

사람들이 전통 의상부터 음악까지 자신의 문화유산은 물론 다른 이들의 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오래된 것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한 지역에 국한되던 것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이해하고자 두 가지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설문조사 대상 중 44%가 자신의 유산을 다시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7%가 자신의 문화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화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 전 세계적으로 중국 문화, 유대인 문화, 중남미 문화, 폴리네시아 문화 등의 대화 주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죠. 말은 번역하면서 그 의미가 희석될 수 있지만 음악, 패션과 같은 언어는 만국 공통어입니다. 현재 C팝(중국 팝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고 재즈 피아노, 필리핀 록, 라틴 록, 아프로비트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티베트의 카타(일종의 스카프), 이집트의 겔라비야(원피스 형식의 전통 의상), 중동의 케피예(체크무늬 두건) 등의 전통 복장에 대한 관심도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1.4 다양한 요소의 교차

우리 모두는 한 가지로 정의될 수 없으며, 우리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도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바라볼 때 각자의 성별, 문화유산, 민족성, 국적, 성적 지향을 거의 동일하게 중요한 요소로 평가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전체적인 모습이 그 모습을 구성하는 개별적인 부분들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을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Instagram에서는 #교차성(#intersectional)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페미니즘, 평등, 사회 운동, LGBTQ+ 프라이드, 여성의 권리, 사회 정의 등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대화를 봐도 사람들이 맨스프레딩과 같이 남성성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행위에 점점 더 싫증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여성의 권리 향상과 #트랜스젠더여성(#TransWomen)에 관한 열띤 논의에 참여하고 있죠. 다행히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약 30%가 전통적인 성 역할은 관련성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47%는 한국이 점점 더 LGBTQ+ 멤버들을 포용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아지고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다시 악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16%만이 미디어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충분히 대표되고 있다고 느꼈다는 사실입니다. 포용적인 대표성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이 명확합니다. 브랜드들은 편견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고 발견으로 이어지는 다양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더 많은 유형의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1.5 국경 없는 미식회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알리는 최고의 수단으로 음식이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보고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문화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을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요? 한국 응답자의 53%에게는 바로 음식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음식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62%는 다른 문화의 음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실제로 자신의 세계관이 바뀌었다고 답했습니다. Facebook과 Instagram에서 지역 음식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관한 대화는 상당히 구체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나카타말(일종의 니카라과 및 온두라스식 타말레), 촐라도(과일 맛이 나는 콜롬비아식 디저트 음료), 하차푸리(조지아식 치즈 빵), 파타야(중동식 핸드 파이), 미국식 스니커즈 초코바 샐러드, 프랑스식 크넬(부드럽거나 데친 음식을 3면으로 모양낸 것), 에티오피아식 인제라(팬케이크처럼 생긴 플랫브레드로 에티오피아의 주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죠. 앞으로도 사람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살펴보는 수단이자 음식에 관한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음식을 바라볼 것입니다. 퓨전 음식과 혼합 음식이 계속 나올 테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34%가 새로운 요리를 처음으로 발견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밀레니얼 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지금 우리는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시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크리에이터들의 소셜 영향력도 계속해서 커지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새로운 레시피와 요리를 발견하기 위해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한다고 답한 사람이 43%에 달하면서 이러한 전망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2. 릴레이션쉽 진화, 관계의 미학

2.1 사랑이란

인간관계에 관한 대화를 보면 로맨스가 결코 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연애목표(#RelationshipGoals)를 이루는 데 관심이 있으며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같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로맨틱한 첫 만남이라는 주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에서 영감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애 방법 측면에서는 온라인 데이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관련 통계만 봐도 오프라인 만남으로 시작된 관계보다 온라인 만남으로 시작된 관계가 성공 확률이 낮다는 말에 동의한 한국인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죠. 또한 Instagram에서 만남 주선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스피드 데이팅은 물론,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소개팅에 관한 대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장밋빛인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46%가 이전에 비해 데이트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또 다른 연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난 걸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3명 중 1명이 평생 반려자를 찾을 때 로맨틱한 사랑을 나누는 파트너 대신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니 말이죠.

2.2 축하가 필요한 수많은 순간들

사람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이벤트와 특별한 순간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며 애틋한 마음이 더해졌죠. 이제 많은 사람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물론 작지만 특별한 순간들도 훨씬 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이러한 순간들을 많은 이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들의 관계가 계속해서 탄탄하게 이어질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는 Instagram에서 카운트다운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증가한 것이겠죠.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앞으로 겪게 될 삶의 중요한 순간부터 포트럭 파티와 같은 소소한 순간까지 무척이나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Facebook과 Instagram에서 평생의 짝을 만난 일을 어떻게 기념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이사나이트가 다이아몬드를 대체하게 될지, 어떻게 하면 반지 사이즈를 알아낼 수 있는지, 그리고 약혼 파티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는 대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42%가 친한 친구 및 가족과 맺는 관계를 통해 전반적인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이러한 기념 행위를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3 하늘의 다이아몬드처럼

과학이나 영성 혹은 둘 다의 영향으로 인간과 하늘의 관계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작년 보고서에서는 '우주 잔해물'에 관한 대화가 서서히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올해에는 사람들이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노력하면서(말 그대로, 그리고 은유적으로) 보다 심오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학이나 영성 혹은 천문학이나 점성술 중 무엇이든 간에 사람들은 하늘에서 답을 구하고 있죠. 불확실한 시기에는 영적 차원을 통하든 아니면 중국 점성술을 통하든 천체의 순환 연속성을 목격하며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최근에 토성의 고리와 같이 탄성을 자아내는 새로운 우주 이미지들이 공개되며 세상 사람들의 상상력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확장된 VR 경험을 통해서도 우주를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게 되었죠. 물리학자들은 무언가를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놀라운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태양권 안에 있든 아니면 밖에 있든 상관없이 말이죠. 이것은 우주가 무엇이든 가능한 궁극의 공간이라는 의미일까요? 아마도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희망을 가지겠죠. 우리는 때때로 경외감도 느껴봐야 합니다.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이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구에서이든 항성 목록을 통해서이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하는 것이죠.

2.4 증강 현실 속 소통

가상 공간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자신을 새롭게 표현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기술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이 좀 더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죠. 오늘날 디지털 소통이 점점 더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사람들이 스마트 글래스와 기타 신제품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물리적인 거리가 주는 제약 조건이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신기술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신기술로 인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 등에서 삶이 더 편해질 것이라는 데 동의한 한국의 설문조사 응답자는 65%에 달하죠. 이러한 현상은 얼리 어답터들 사이에서 훨씬 더 두드러지는데요. 전 세계 응답자의 63%가 기존의 동영상 기술을 뛰어넘는 더 나은 온라인 소통 방식을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및 판타지 세계와 같은 주제에 관한 대화가 급증한 것을 보면 사람들이 이미 가상 공간과 하이브리드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너러티브 아트 및 햅틱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용어가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 미래가 어떠할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이미 차세대 경험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능력과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새로운 타겟의 공감을 얻으며 보다 몰입감 넘치고 참여를 유도하는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AR을 통해 토착민 인재들의 재능과 작품을 부각시키는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 처음부터 반드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이전 기술에 비해 포용성이 향상되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2.5 동물의 매력

집에서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데 온라인으로만 귀여운 동물을 구경하고 있을 필요가 있나요? 전 세계의 이국적인 동물에 관한 대화는 사람들이 멀리에서도 사랑스러운 동물들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안경원숭이, 타마린, 긴코너구리, 카라칼, 범사자(호랑이와 사자의 교배종) 등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러한 동물들의 자연 서식지를 보존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일까요? 많은 이들이 털이나 비늘로 뒤덮인 동물들을 집으로 데려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입양 및 반려견과 같은 용어와 관련된 대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게다가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동물들을 진정한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때 반려동물 보험과 관련한 걱정거리 등 동물들과 함께 살 때 수반되는 온갖 문제점도 다 함께 받아들이고 있죠. 동물을 비롯한 생명체들은 정신과 관련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동물밈(#AnimalMemes)을 활용하여 정신 건강에 관해 이야기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반려동물의 총체적 건강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중요시 여기는 문제로 손꼽히고 있죠. 네 발 달린 친구들을 위한 웰빙 휴식처와 식사 구독 서비스가 현대 반려동물의 삶에 굳게 자리하게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3. 확고한 열망, 열정과 도전의 시대

3.1 대중 심리학

신체 건강만큼이나 정신 건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드디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글로벌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제는 정신/정서적 건강의 중요도가 신체 건강만큼 높거나,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정신 건강 문제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Z세대는 도움을 구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점점 더 탈피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언급하는 Instagram 게시물의 수가 전년 대비 53배 이상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정신 건강 관련 도움을 받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약 80%가 상담 치료를 받거나, 앱 치료에 참여하거나, 자기 계발 강좌를 듣고 있죠. 이와 더불어 Facebook과 Instagram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넓은 범위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거나 그러한 생각과 감정의 균형을 맞출 방법을 찾고(상위 인지 및 마음 챙김), 신경다양성(#neurodivergence)을 받아들이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생태심리학을 살펴보고, 신나게 춤을 추며 골칫거리를 날려버리는 동시에 깊이 있는 자기 인식을 추구하기도 합니다(무용 치료 및 바이오댄자). Instagram에서는 #정신적피트니스(#MentalFitness) 및 #정신적피트니스코치(#MentalFitnessCoach)와 같은 해시태그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바로 여기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Facebook에서 사람들은 정신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Facebook 그룹 Tales of Nigerians에서는 나이지리아인 이주민들이 정서적 건강 및 정신 건강과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2 일하는 이유

근로자와 기업이 계속해서 상호 관계의 조건을 협상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노동의 본질에 관한 실존적 질문에 답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설문조사 대상의 60%가 의미 있고 성취감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35%가 일을 통해 전보다 많은 것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답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특히 더 두드러졌습니다. 노동의 세계에서는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협업하고 문화를 조성하고 포용성을 증진하면서 원격 근무, 대면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가 뒤섞인 상황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알아내야 하는 등 골칫거리가 늘고 있죠. 이 모든 것의 기저에는 '왜?'라고 묻는 실존적 질문까지 깔려 있습니다. 화면상으로 출근하든 직접 사무실로 출근하든, 우리는 왜 매일 일터로 나가는 걸까요? 우리는 왜 아직까지도 이키가이(삶의 원동력)를 찾지 못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을 얻으려면 삶의 목적, 일의 목적, 개인적인 열정,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 같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보통 사람은 일생의 90,000시간을 일하는 데 씁니다. 과로에 반대하는 운동인 탕핑부터 '위험한 생산성'까지, 과로와 번아웃, 그리고 일상적인 즐거움이 결여된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한 응답으로 새로운 대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한편, 기업가 정신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밀레니얼 세대의 38%가 현재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꿈이라고 답했습니다(전반적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의 60%와 브라질 국민의 41%가 그러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근로자와 고용주 간의 역학 관계 속에서 권력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고용주는 사람들이 직원들의 사기와 인재 유지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3.3 다목적 주거지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제는 집을 정비할 시간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66%가 유연한 근무 장소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집이 한 가지 기능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바로, 사무실이자 개인적인 휴식처의 기능도 하는 것인데요, 경우에 따라 체육관, 어린이집 등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대화를 보면 토속 건축(현대적 건축 방식 대신 전통 방식을 따르는 전문 지식에 영감을 받아 지어진 건물) 등 전통적인 독창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추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지혜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은 집수리/인테리어와 관련된 계획을 추진하는 등의 상황에서 다른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가 특히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이죠. 흥미롭게도, 이러한 대화를 주도하고 있는 건 바로 전 세계의 젊은 세대입니다. 18세~44세 사람들이 Facebook에서 집수리/인테리어 관련 게시물의 75%를 작성하고 있거든요. 미국 등 각지에서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지금까지 주택 소유와 같은 중요한 일을 미루어왔지만, 이제는 점점 더 한곳에 정착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높은 수치이죠. 헤젤러헤이트에 관한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집을 안식처로 여기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헤젤러헤이트'는 '안락함'과 '유쾌함' 사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단어로, 기본적으로는 '휘게'와 같지만 좀 더 사회적인 의미를 지닌 네덜란드식 개념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사람들은 색채 심리학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분위기를 드러내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일종의 몰입형 명상 같은 것이죠. 좀 더 극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왕족(#royalcore)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거 공간을 만들고자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요. 이들이 언급하는 주제는 비밀 통로부터 미로 공원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3.4 숙면하기

웰빙을 추구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 인해 삶의 모든 측면에서 노력을 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면 시간도 포함해서 말이죠. 사람들이 VR 운동부터 샌드보딩과 같은 신개념 스포츠까지 새로운 형태의 운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피트니스 분야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웰빙 주제의 화두는 단연 수면이죠. 수면이야말로 완전한 웰빙의 새로운 주인공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수면 추적 기능이 개선되었기 때문일까요,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엄청난 강도의 D2C 매트리스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 답은 수면 자체만큼이나 신비 속에 감추어져 있을 것입니다.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과학으로도 왜 그런지 100% 밝혀낼 수 없으니까요. 확실한 건, 사람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실제로 수면 시간을 박탈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야간 온도가 올라갈 경우 인간의 수면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기억 응고화(Memory consolidation)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며 회복력을 지닌 깊은 수면을 가리키는 서파수면에 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어려움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죠. 이와 더불어 수면 개선에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온갖 종류의 해결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소피딕 매트리스도 그중 하나인데요. 부상을 입었거나 가벼운 통증이 있거나 관절에 지지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이러한 옵션에 더해 암막 커튼까지 설치하면 최대한 야간 수면 환경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5 금융 리터러시

사람들은 특히 돈 문제와 관련하여 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금융은 주로 숫자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수치로 시작해보겠습니다. 한국의 설문조사 응답자 46%가 내년에 있을 경제적 변화에 대해 매우 혹은 극심할 정도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때 관리비를 내고 생활 수준을 유지하며 은퇴 후 쓸 돈을 충분히 모으고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 쓸 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이죠. 전 세계 설문조사 대상의 약 91%가 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했고, 한국의 응답자 39%가 인생 목표를 이루는 데 재정적 자원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답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단 39%만이 자신의 재정 현황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독자적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5명 중 1명이 스스로 행동에 나서서 금융 리터러시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고(이러한 트렌드는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베트남에서 특히 두드러짐) 금융 정보를 얻기 위한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것이죠. 역사적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배제되어 온 집단의 사람들이 특히 각자의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돈 문제에 관한 교육을 하는 데 열성을 쏟고 있습니다. @TheBrokeBlackGirl과 같이 이 주제를 다루는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새롭게 탄생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로서는 금융 리터러시가 답인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이슈, 기회, 그리고 당면 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화 주제가 앞으로 받을 수도 있는 분할 대출이든, 개인적으로 쓸 비자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희망 사항이든, 아니면 학자금 대출에 관한 폭넓은 논쟁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4. 살아 쉼쉬는 가치, 행동하는 가치

4.1 위안과 기쁨

요즘에는 취미와 다양한 활동이 라이프스타일이나 다름없죠. 국내외로 걱정할 거리가 넘쳐나는 가운데 사람들은 어떻게 기분을 끌어올리는 분위기와 즐겁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순간들, 그리고 자신을 돌볼 공간을 찾고 있을까요?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4분의 1 이상이 최근 6개월 안에 새로운 취미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의 대화를 보면 각자 선택한 접근법과 활동이 정말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랜드세일링을 알아보기도 하고 기부 캠페인에 집중하기도 하며 우표 수집에 시간을 투자하기도 하죠. 사운드 아트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세대를 나누어 보면 Z세대가 도드라집니다. 이들은 스킨 케어, 메이크업, 피트니스 트렌드가 가장 인기 있다고 말합니다. 엔터테인먼트와 자기 표현, 정신 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사진대방출(#PhotoDump) 트렌드에 잘 나타나 있듯이 무언가를 공유할 때는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Instagram에서 #최고의인스타사진(#instagood)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관심사 몇 가지는 #사진찍기(#photography), #아트(#art), #패션(#fashion), #스타일(#style), #자연(#nature), #여행(#travel), #뷰티(#beauty), #삶(#life), #음식(#food), 그리고 #음악(#music)입니다. 하지만 해시태그만 있는 건 아니죠. 사람들이 만들어 공유하는 릴스에도 그들의 삶에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감을주는릴스(#InspirationReels)에 집중하든 아니면 숏폼 동영상을 통해 새롭게 연마한 코프볼 및 톱 로프 등반 기량을 뽐내든,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이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4.2 레트로 코어

사람들은 종종 과거에서 영감을 찾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특히 더 엄청난 집념으로 80년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 4명 중 1명이 90년대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며 35%는 2000년대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했습니다.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전 세계적으로 영국의 Z세대 3명 중 1명의 답에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이들은 바로 90년대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답했습니다. 굳이 사람들의 대화를 분석하지 않아도 이러한 레트로 코어가 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 수집 활동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다시 꺼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좋아하던 게임을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구하며 게임 상자를 자랑스럽게 뽐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Facebook상의 대화와 그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Instagram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가 머리를 식힐 방법을 찾으면서 레이브 파티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1999년인 것처럼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제 #지난순간돌아보기(#ThrowbackThursday)가 목요일뿐 아니라 주말 내내 나타나고 있죠. 스마트폰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콤팩트 카메라나 분위기를 내는 데 딱 좋은 일렉트로팝과 일렉트로어쿠스틱 음악이 부활했다는 소식은 이미 들으셨을 거예요. Jay-Z의 노래 99 Problems처럼 수많은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다행히 그중에 향수를 느끼는 건 없죠. 과거로 돌아가면 좋은 분위기도 따라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의 약 3분의 1(미국에서는 60%)이 레트로 트렌드에서 위안을 얻는다고 답했습니다.

4.3 함께 만드는 더 나은 세상

정치와 관련된 이슈가 있는 반면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에 해당하는 이슈도 있습니다. #인권 (#HumanRights)처럼 말이죠. 세상은 보편적 대의에 따라 굴러가고 사람들은 그러한 대의를 지지하며 전례 없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당장 직면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슈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거나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일 수도 있고 오늘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평등을 지지하는 것일 수도 있죠. 명분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탄압에 맞서고 소수 집단 및 사회 취약도가 높은 그 밖의 사람들을 지지하는 시위와 항의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결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역사의 방향을 바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기꺼이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 통합,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 운동, 심지어 Anti-Defamation League와 같은 특정 단체에 관심을 쏟고 있죠.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동맹이 단순한 말을 넘어 일상적인 행동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경제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이 다 함께 더 높은 수준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멀어질 위험이 존재합니다. 사실, 지금이야말로 통합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나아지고 있던 상황이 지속될 수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악화할 수도 있음을 우리 모두 목격했는데요.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4.4 새로운 브랜드 친구

사람들이 쇼핑할 때 브랜드에 기대하는 것들이 친한 친구에게 기대하는 것과 점점 더 닮아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기대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에는 보다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브랜드에 갈수록 더 가장 친한 친구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고 사회적 증거를 통해 이를 보여주며, 인스턴트 메시지 및 챗봇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같은 생각으로 의사소통하고, 무언가를 함께 창조(콜라보 및 사용자 생성 콘텐츠)하는 것을 원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요구가 많은 대신 원하는 바를 확실히 말합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얼리 어답터들은 새롭게 사귄 브랜드 친구를 언제든지 가상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설문조사 대상의 약 69%가 가상 세계에도 브랜드가 존재하면 좋겠다고 답했고, 웹사이트와 관련된 대화는 WhatsApp, Instagram 등 보다 즉각적인 경험으로 웹사이트를 대체할 방안과 연관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브랜드 친구가 좀 더 색다른 시도도 할 것을 바랍니다. 셀프 계산, 원클릭 구매와 같이 몰입감 넘치는 원활한 경험을 원하는 것이죠. 또한 사람들은 어디서든 확실성을 추구하며 구매 시 뒤따를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랜드를 더 이용하려고 합니다. 이때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와 추천사, 경험 가능한 데모(예: AR, VR 등 이용), 정책(반품/교환), 스토리텔링(유산, 유래, 가치, 지속 가능성), 정보(예: 이해하기 쉬운 기능 비교), 제공하는 지원(예: 채팅), 속도(더 빠른 배송) 등 어떤 수단을 쓰든 상관없죠.

4.5 환경 패러독스

환경에 관한 대화가 계속해서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염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행동에 나서고 있을까요? 환경 문제로 인해 난방비가 크게 오르고 마실 수 있는 물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등 이 문제는 많은 이들에게 개인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 글로벌 소비자의 무려 76%가 기후 변화를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작년에 극한 기온부터 잦거나 더 심한 폭풍, 홍수, 가뭄, 산불까지 각종 자연재해나 비정상적인 날씨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Instagram에서는 홍수 및 물 부족과 관련한 대화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물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상황에서 물 부족 현상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응답자의 59%가 이러한 환경 관련 사건들로 인해 삶에 지장이 있으며, 정신 건강(48%)과 신체 건강(24%)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설문조사 대상 중 브라질과 베트남 같은 신흥 시장에서 가장 극심하게 나타났죠.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환경 패러독스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마케팅 용어로 설명하자면, 환경 이슈에 대한 인식은 높았지만 퍼널의 고려 또는 행동 단계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드디어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소비자의 68%가 재생 에너지원/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모든 사람의 지지가 필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삶에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인식하고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자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41%가 자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Facebook과 Instagram에서 전위, 친환경 차량, 생분해성 쓰레기에 관한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마침내 밀레니얼 세대가 빛을 발할 순간이 온 것일까요? 환경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브랜드도 함께 해결책을 내어놓기를 계속해서 바랄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식이 가능한데요. 예산은 물론 환경도 생각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도 있고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행동 변화에 관한 소비자의 지식을 키워줄 수도 있죠. 자체 브랜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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